지금 강남에서는 VIP 학부모를 대상으로 세미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입학사정관제를 겨냥하는 핵심프로그램인 창의적체험활동인데요.
몇 권의 책을 참고하고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의문 나는 점이 있다면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석민 / 010 4069 6684────────┐
-----국립 카이스트 수리과학부 자기주도학습 전문위원
-----글로벌 영재학회 교육개발연구소장
-----IRC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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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 체험활동의 도입 배경
지금의 학교에서는 많은 양의 지식을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그것이 실제와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를테면 렌즈에 관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는 잘 풀면서도 막상 렌즈를 이용해 촛불을 관찰하라고 하면 어느 쪽으로 촛불을 들여다봐야 하는지도 모르는 아이들. 토크 방정식을 잘 알고 있지만 렌치를 돌리면서 짧은 것이 힘이 덜 들어가는지 더 들어가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현상은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현상들은 교육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는데 흔히들 말하는 개념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이 ‘외워서 알게 된 것’이며 이렇게 외워서 아는 아이들은 배운 것을 현장에서 아무 것도 적용할 수도 응용할 수도 없는 반만 아는 헛똑똑이 인재인 것입니다. 이론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없는데 ‘창의’가 발현될 수 없기에 미래의 새로운 인재 교육과는 많은 괴리가 있습니다.
지금 세계의 교육 포커스는 창의적인 인재육성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암기된 지식의 양을 늘리는 교육보다는 인재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존의 외워서 알게 하는 교육에서 단번에 느끼고 이해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숨결을 전달하는 교육 없이는 창의 인재가 탄생될 수 없기에 통합적이고 실천적으로 학교 교육을 접근하는 매개 고리로써의 기획된 것이 바로 창의적 체험활동입니다.
■ 창의적 체험활동의 정의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지나친 교과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인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신장하고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학생을 기르고자 하는 교육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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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부분을 학교 교과관련 우리 지역 체험활동 위주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더하여 대학입시로 인해 왜곡된 교육을 바로 잡고자하는 입학사정관제나 창의적 체험활동의 취지도 있지만 교육과정의 성패여부가 입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대학입시에도 중요하게 반영되고 있으므로 입시와 관련해서도 정리를 해나가고자 합니다.
■ 창의적 체험활동은 왜 해야 할까요?
입시적 관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은 대학이나 특목고 입학 사정 시 필요한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의 내용을 풍성하게 해줄 뿐 아니라 그 증거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과학고를 가고 싶어 하는 교과 성적이 우수한 아이가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를 쓰려고 하는데 성적이외에 아무 것도 준비된 것이 없다면 아이의 열정은 고사하고 관심사 같은 학습동기조차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 때 만약 과학탐구나 과학체험활동 기록 같은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과학고 진학의 타당성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입시적인 이유보다는 근본적으로 아이들은 체험활동을 통해 피부로 느끼는 공부의 필요성이나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찾을 수도 있고 여러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협업능력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교실에서 배우는 공부에 대해 실질적이고 심층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좋은 취지가 잘 살려진다면 제한된 교실에서보다는 생각이나 행동의 범위가 크게 넓어질 수 있습니다.
■ 창의적 체험활동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 내신이 아이들의 능력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현실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은 선뜻 마음 내키지 않지만 앞으로의 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준비하여야 합니다.
먼저 준비하는데 있어서 체크해봐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스스로 찾아나서야 합니다.
교내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자기소개서 상에서 그것만 가지고는 천편일률적인 학생으로 치부되기 쉽습니다.
무언가를 깨닫는다는 것은 오랫동안 깊이 있게 파고든 결과입니다. 학교에서 진도가 끝났거나 시험과 관계가 없더라도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스스로 찾아나서 탐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진로하고도 일치한다면 자기소개서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인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입시가 아닌 꿈을 이뤄가는 과정으로서 체험활동이 중요합니다.
입시를 위해 준비한 체험활동은 진정성이 떨어집니다. 현재의 대학입시는 생애설계의 한 부분으로 인식을 해야 하기에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 직업목표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미래 직업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통해 한발 한발 다가가는 모습은 성공을 위해 준비되고 차별화된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3. 교과과목관련 활동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체험활동을 위해 교과과목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험활동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교과관련 체험이나 탐구활동은 아이에게 매우 깊고 넓은 생각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주입을 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관찰과 토론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안내한다면 입시에서는 매우 중요한 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얻게 될 것이며, 아이는 진정한 학습의 길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역량 강화의 관점에서 체험활동의 종류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학생이 새로운 인재의 표상으로 등장함으로써 지식의 양을 확보하는 교육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으로 급선회를 하고 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실의 한계를 극복하여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는 매우 중요한 교육적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신체적 역량(Physical health) 강화
* 현재와 미래의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활동.
2. 지적 역량(Intellectual competence) 강화
* 창의적 문제해결력, 표현력 등을 강화하는 활동.
3. 사회적 역량(Social competence) 강화
* 친구 및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활동.
4. 시민적 역량(Civic competence) 강화
* 민주 시민으로서 사회적 선(Lager good)을 위하여 타인과 협력적으로 일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활동.
5. 문화적 역량(Cultural competence) 강화
* 집단 간 또는 개인 간에 존재하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과 흥미의
차이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활동.
6. 직업적 역량(Vocational competence) 강화
* 향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 훈련에 필요한 기능적, 구조적 기술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활동.
■ 수업과 체험활동 프로그램 접목 시 주의점
1. 수동적 학습은 진정한 학습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기존의 교실수업보다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기주도적인 프로그램으로 기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시작점이 되는 수업이 프로젝트형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며 단순한 답사가 되든지 심층적인 연구가 되든지 아이들이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과정을 기획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형식을 갖춰야 하며, 이 때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학생과 함께 탐구하면서 학생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일깨워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온 체험활동이라야만 아이들이 학습을 실질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2. 현재 교실에서 일어나는 수동적 학습을 바꾸기 위해서 도입된 체험활동이나 소규모 수학여행은‘체험만 있고 학습은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여행사가 교육을 할 수는 없습니다. 장소나 시설이 교육을 하지는 않습니다.
체험활동지에 숨어있는 감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행사가 아닌 교육을 아는 교사들의 체계적인 기획이 필요합니다.
철저한 현장답사와 아이들을 자극하는 교사의 상상력이 더해진 효과적인 수업계획과 미리 준비된 완벽한 실행은 교실에서 기대할 수 없는 탁월한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 정책
입학사정관제가 입시의 여러 가지 형태 중 하나의 전형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아니면 미국처럼 전면적으로 도입이 될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 중 하나는 PISA의 변화된 학업성취 비교항목이 말해주듯 지식보다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을 큰 흐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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